2월 체감실업률 12.5% '역대 최고', 327만명 고통
실업률은 5년래, 청년실업은 15년7개월래 최고, 실업대란 확산
18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519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6천명 증가에 그쳤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70만5천명, 2월 83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 6월에는 39만8천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다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대대적 경기부양책을 펼친 7월에는 50만5천명, 8월에는 59만4천명으로 잠깐 반등하는가 싶더니 9∼12월 4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34만7천명으로 주저앉더니 두달 연속 3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신규채용이 부진하면서, 2월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지면서 2010년 2월(4.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11.1%로 1999년 7월 11.5% 이후 15년 7개월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를 포함시킨 2월의 '체감 실업률'은 12.5%로, 전월의 11.9%보다 0.6%포인트 급등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공식 실업률(4.6%)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식 실업자 수는 120만3천명, 체감실업자 수는 무려 327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고용상황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들은 올해 신규고용을 전년보다 6.3% 줄일 것이라고 밝혀 실업대란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든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핵심인 고용지표가 날로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정치사회적 불만과 불안도 증폭될 전망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임기 3년차 박근혜 정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