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호주도 '중국 AIIB'에 참여, 한국만 남아
이달말까지 가입여부 결정해야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은 13일 시드니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요구해온 AIIB 지배구조 문제가 분명하게 개선됐다"며 "AIIB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그동안 AIIB 가입 문제를 놓고 미국의 반대에 부딪쳐 갈팡질팡을 거듭해왔다. 그러다가 영국이 전격적으로 참여를 결정하자 영국의 뒤를 따르기로 한 셈이다.
이처럼 호주까지 AIIB에 가입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실상 우리나라만 가입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일본에게도 가입을 요청했으나 일본은 이를 거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7월 방한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입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미국의 강력 반발로 아직까지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AIIB 참가 의사를 밝힌 인도, 뉴질랜드 등 21개국이 모인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본금 500억 달러 규모의 AIIB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MOU 체결 국가들은 올해 말 출범할 예정인 AIIB의 창립회원국 자격을 이달 31일까지 가입신청을 한 국가들에게만 부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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