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새누리의 이완구 찬성표가 과연 朴 위하는 걸까"
"국민 여론은 이미 부(否)로 기울었다"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현재의 정치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이 후보 임명동의안은 16일 가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박근혜정부 들어 김용준·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낙마(落馬)한 전례를 생각하면 당·청의 이런 입장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고 밝혔다.
사설은 하지만 이어 "그러나 이번 상황 역시 총리 자격이 부족함을 드러낸 이 후보자 본인과, 흠투성이 인물을 제대로 검증도 않고 지명한 박 대통령이 자초했다"면서 "최근 여권 움직임을 보면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그동안의 인사 참사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의문스럽다. 이 후보는 당초부터 통합·책임 총리와 거리가 멀었고, 삼권분립 취지에 맞지 않았음에도 오직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 임명동의의 편의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여론은 이미 부(否)로 기울었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적합 29%, 부적합 41%로 나왔다"면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무조건 일사불란하게 찬성표를 던지는 것과, 다소 번거롭더라도 국민과 공직사회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총리 후보를 물색하는 일 사이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박정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에 거수기 노릇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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