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안봉근, 경찰인사에 개입하려 했다"
"보안유출로 쫓겨난 인물과 불륜인사 등 추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윤회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4월 연락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동시에, 이재만 등 '3인방'과 같이 업무를 하면서 겪었던 갈등을 폭로하기도 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응천 전 비서관은 3인방과 마찰을 빚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10월 말인가 11월 초인가,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에 대해 검증을 하다가 '부담(스럽다)' 판정을 내렸다. 쓰지 않는 게 낫다는 말이다"라며서 "그랬더니 안봉근 비서관이 전화해서 '이 일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사람은) 문제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때 2부속실에서 왜 경찰 인사를 갖고 저러는지 이상했는데, 한 달 뒤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후임들이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경찰 인사에 개입했음을 폭로했다.
안 비서관은 제2부속실 소속 비서관으로, 경찰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위치다.
조 전 비서관은 경찰인사 명단이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민정)수석이 나한테 줬는데, 결국 제2부속실 아니겠나. 당시 경찰 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찍어서 내려온 인물이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수석을 통해 실장에게 보고했고 그 인사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만·정호성 비서관과는 어떤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비서관과는 '정윤회 전화 사건'이 있었고, 정 비서관은 내가 청와대에서 나간 후 4·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자 '그럼 (예상과 달리) 더 잘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지난 7월에 내 밑에 있던 4, 5급 직원들이 각 기관으로 원대복귀했다. 각자 기관으로 돌아가 일을 잘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또 한직으로 발령이 났다. (김기춘) 실장이 그런 지시를 내렸다고 그쪽 기관장이 말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나 김 실장이 저 밑의 4~5급 직원을 어떻게 알겠느냐? 나는 김 실장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긴 것으로 본다"고 인사 보복 의혹을 제기했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응천 전 비서관은 3인방과 마찰을 빚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10월 말인가 11월 초인가, 청와대에 들어올 예정인 경찰관 1명에 대해 검증을 하다가 '부담(스럽다)' 판정을 내렸다. 쓰지 않는 게 낫다는 말이다"라며서 "그랬더니 안봉근 비서관이 전화해서 '이 일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사람은) 문제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때 2부속실에서 왜 경찰 인사를 갖고 저러는지 이상했는데, 한 달 뒤쯤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 10여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후임들이 다 단수로 찍어서 내려왔다"며 안봉근 비서관이 경찰 인사에 개입했음을 폭로했다.
안 비서관은 제2부속실 소속 비서관으로, 경찰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위치다.
조 전 비서관은 경찰인사 명단이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민정)수석이 나한테 줬는데, 결국 제2부속실 아니겠나. 당시 경찰 인사는 2부속실에서 다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찍어서 내려온 인물이 지난 정부 때 보안 유출로 쫓겨난 사람, 옛 정무직을 했던 사람의 전 부인과 동거하는 사람 등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수석을 통해 실장에게 보고했고 그 인사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만·정호성 비서관과는 어떤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비서관과는 '정윤회 전화 사건'이 있었고, 정 비서관은 내가 청와대에서 나간 후 4·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자 '그럼 (예상과 달리) 더 잘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지난 7월에 내 밑에 있던 4, 5급 직원들이 각 기관으로 원대복귀했다. 각자 기관으로 돌아가 일을 잘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또 한직으로 발령이 났다. (김기춘) 실장이 그런 지시를 내렸다고 그쪽 기관장이 말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나 김 실장이 저 밑의 4~5급 직원을 어떻게 알겠느냐? 나는 김 실장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말을 듣고 실천에 옮긴 것으로 본다"고 인사 보복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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