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계일보 폭탄 보도'에 전전긍긍
계파별로 대응에 온도차 느껴져
통상적으로는 청와대가 보도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세계일보>를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으면, 새누리당도 이에 동조해왔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직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대변인도 여지껏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세계일보>가 문제의 문건 외에도 상당한 양의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가 법적 대응을 할 경우 향후 더 충격적인 후속 보도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하고 있다.
계파별 반응도 온도차를 느끼게 하고 있다. 친박계는 말 그대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자칫 집권 2년차에 심각한 레임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반면에 그동안 야당의 4자방 국정조사 공세에 궁지에 몰렸던 친이계는 관망적 자세를 보이면서도 향후 사태가 어떻게 발전될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4자방 국조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으나, 다른 일각에서는 현 정권의 정면돌파 차원에서 도리어 4자방 국조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상반된 분석을 하고 있다.
이처럼 계파별 반응은 다르나, 한가지 공통점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의 당 장악력은 약화될 게 분명하다는 것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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