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도 속인 김기춘, 깨끗히 사표내라"
"김기춘 왜 그 거기 앉아서 대통령 인사 이렇게 망치는지"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MBN <뉴스2>에 출연해 청와대가 송광용 수석을 임명하기 전에 그의 경찰 출두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짓이에요. 제가 5년간 김대중정부에서 장관 임명하는데 역할을 해 본 사람입니다. 그런데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각 기관에서 모든 자료를 받는데 3일 전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수석이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은 그 도덕성도 대통령의 수석 감으로서 적당치 않고, 또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은 도대체 뭐 하시는 분이에요. 왜 그 분이 거기 앉아서 대통령 인사를 이렇게 망치는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송광용 파동의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도 "김기춘 인사위원장 책임이죠. 대통령이 어떻게 알아요. 인사위원장이 비서실장이 검증을 해서 문제없다고 하니까 대통령께서 결정했을 것 아니에요?"라고 반문한 뒤, "그러면 김기춘 비서실장은 인사위원장으로서 대통령도 속인 사람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사파동을 가져온 장본인이냔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깨끗하게 사표 내서 제발 이런 인사파동이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거듭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김기춘 실장이 사표를 내더라도 박 대통령이 수리할지에 대해선 "받아야죠. 안 받으니까 계속 문제가 되는 것 아니에요. 안 받으시면 계속 이런 인사 문제가 나옵니다"라고 경고한 뒤, "결국 지도자라고 하는 것은 결정과 책임이에요. 결정을 대통령이 했는데 잘못했으면 그 책임을 비서실장이 져야죠. 인사위원장이 져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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