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교황 방한으로 朴대통령 '불통' 부각"
朴대통령 지지율 3주째 답보, 77% "교황에게 호감"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46%는 긍정 평가했고 44%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박 대통령 긍정률은 전주와 변함 없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해 전반적으로 지난 주와 비슷했다. 긍정률은 3주째 46%에 머물며 답보 중이다.
주목할 대목은 부정평가 이유로 '불통' 문제가 다시 급부상했다는 점.
부정 평가자(44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1%), '세월호 수습 미흡'(21%), '리더십 부족/책임회피'(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을 지적했다. 지난 주에 비해 '소통 미흡' 응답이 10%포인트 늘었고, '세월호 수습 미흡'은 2주에 걸쳐 7%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문제 지적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이 부분에는 교황 방한이 일부 영향을 준 듯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 방한 기간 동안 연일 사회 취약계층과 세월호 유족들과의 만남으로 우리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 청와대는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부해 대조적인 소통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소통 문제 지적은 공기업 민영화, 철도 파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확산되던 작년 12월 3주부터 올해 1월 5주까지 20%를 상회한 바 있다"며 다시 불통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반면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선 호감 일색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77%가 '호감이 간다', 7%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교황 방한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일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세월호 유가족 만남/위로'(19%)가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은 '꽃동네 방문/장애우 만남'(11%), '가난한 사람 위로/대화'(10%), '소형차/KTX 이용 등 소탈함/낮은 자세'(7%), '아이에게 다정한 모습'(6%), '위안부 할머니 만남/위로'(5%) 등이 응답됐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4%, 새정치민주연합 22%,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8%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포인트 하락, 정의당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포인트 늘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해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지만(7월 5주 42% → 8월 1주 30% → 2주 43% → 3주 49%), 전국 지지도는 8월 들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무당층은 지방선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086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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