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당히 수사에 응하라", 새누리 의원들만 '행불'
박상은, 조현룡 잠적, 새정치 의원 3명은 출석키로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비리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된 여야의원 5명이 이 시간까지 검찰의 구인 명령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야당이 소집한 임시국회가 ‘방탄국회’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 앞에 증명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해 단 한 건의 민생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꽉 막힌 정국에서, 국회가 국민을 더욱 더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거듭 자진출두를 촉구했다.
그러나 5명의 의원 중 신학용, 신계륜, 김재윤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명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반면, 박상은, 조현룡 등 새누리당 의원 2명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대조를 이뤘다.
철도 납품업체에서 1억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현룡 의원은 최근 사용하던 차명 휴대전화마저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박상은 의원도 전날 귀가하지 않고 변호인과도 연락을 끊는 등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3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이 출두를 약속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행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국회에서 철수했다.
결국 8월 임시국회를 '방탄 국회'로 악용한 쪽은 새누리당이 된 셈이다.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절대로 방탄 국회를 하지 않겠다고 호언했던 김무성 대표를 머쓱하게 만든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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