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유족을 '깡패' 'X들'이라 해놓고 무슨 언론자유?"
새정치연합 "국조를 파행으로 몰고가기 위한 작전이냐"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새누리당은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하고, 회의장의 입장인원을 제한하는가 하면 증인을 축소하고, 늦장 선정하고 온갖 방법으로 국조특위 파행에만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국조 기관보고 출석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MBC의 무소불위 권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언론은 있을 수 없다"며 "기관보고 현장에서 사장이 직접 낭독할 인사말 자료까지 사전에 배포한 MBC가 갑작스럽게 불출석 통보를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라며 거듭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전원 구조 오보를 버젓이 내고, 여태 사과 방송 한번 없었던 MBC가 적반하장으로 불출석을 통보하는 것은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는 MBC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늘 나올 MBC증인들이 세월호 보도 국면에서 어떤 일을 했나. 보도국장은 사내 편집회의에서 유가족을 깡패라 지칭하고, 전국부장은 '그런 X들 해줄 필요 없어' 등의 막말을 뱉으며 유가족들에게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냈다"며 MBC 간부들의 행태를 열거했다.
그는 이어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겠다고 이렇게 협박마저 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보도를 통제하고 정부 비판 기사를 막으며 MBC는 국가 중대 사태를 보도할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잃었다. 그래서 일방적인 불출석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온 국민에게 드러나는 게 부끄럽다는 고백일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방송인 출신인 표철수 최고위원도 "변화하고자 하는 KBS의 몸부림을 강 건너 불 보듯 하면서 아무런 변화도 없고, 엄청난 오보나 내는 MBC가 과연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는다"며 "더구나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출석을 갑자기 거부한 MBC 경영진이 그 이후로 감히 언론자유를 말하다니 양심이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꾸짖었다.
그는 이어 "MBC는 당연히 국회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그리고 해직자 6명을 복직시키라는 법원의 명령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해직언론인 즉각 복직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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