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의 낯 뜨거운 "동아시아 최고리그" 자랑
75개국리그 중 겨우 57위. 아프리카 빈국에도 뒤져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www.iffhs.de)를 통해 2006 세계 프로축구리그 랭킹(The strongest National League of the World 2006)을 발표했었다. IFFHS가 발표한 K리그의 랭킹은 전체 75개 국가중 꼴찌와 다름없는 71위. 세계클럽랭킹에 포함된 각국 상위 5개 클럽의 국제경기(FIFA, AFC) 승수, 자국리그 승수, FA컵 승수에 가점을 배정해 합산한 점수로 리그의 순위를 결정한 것.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IFFHS의 순위산정 계산법에 몇 가지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공문을 통해 정정을 요구했고, IFFHS는 이에 지난 18일 연맹에 회신서한을 보내 ‘순위 산출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한 뒤 기존의 71위(257점)에서 57위(288점)로 순위를 14계단 상승해 정정한다’고 밝혔고 홈페이지를 통해 순위를 수정했다.
연맹은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의 순위가 71위에서 57위로 정정됐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J리그와 중국의 C리그을 제치고 1위의 위상을 되찾았다"고 자랑한 뒤, "아시아 전체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번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K리그가 '동아시아 최고리그'라고 하는 연맹의 홍보는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는 IFFHS의 전체 순위발표내용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일단 전세계 75개국 중 57위라는 순위도 그다지 자랑할 만한 순위가 아닐뿐더러 평소 우리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여기던 우즈베키스탄의 순위가 K리그보다 8계단이나 높은 49위에 랭크가 되어있는 점도 분명 K리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연맹이 K리그가 일본의 J리그와 중국의 C리그를 제쳐 '동아시아 최고리그'라고 자랑했지만 일본 J리그와 K리그와의 차이는 불과 1계단 차이다.
K리그보다 상위에 랭크된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에게는 듣기에도 생소한 국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리그의 전체적인 경제적 규모면에서 K리그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국가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K리그의 순위가 세계적으로 이렇듯 저평가된 원인이 단순히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낮다거나 한국축구의 수준이 낮아서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동안 K리그의 구단들이 국내 리그성적에 집중함으로 인해 국제적인 클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과, 대륙간 클럽대항전이 유럽의 국가간 클럽대항전처럼 활성화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국가별 리그 순위라는 것이 의미가 크지 않다는 의견은 분명 설득력 있는 의견이다.
그러나 지난 1986년부터 20년 동안 월드컵출전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고, 월드컵 4강진출의 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의 축구수준은 차치하고서라도 선수연봉, 이적료, 구단운영비 등 경제적인 규모면에서 유럽 상위리그를 제외한 그 어느 대륙의 프로리그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하는 K리그의 순위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의 리그순위보다도 못한 수준의 리그로 평가받는 현실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최근 K리그에서 활약중인 한 외국인 지도자는 "K리그의 텅 빈 관중석을 감안한다면 71위의 랭킹도 어느정도는 수긍이 간다"는 뼈있는 발언을 던졌다. '재미없는 K리그'의 현실을 꼬집은 발언으로 분명 대놓고 반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말이다.
이번 IFFHS의 세계 프로축구리그 랭킹발표를 통해 K리그의 다소 초라한 현주소를 접한 많은 축구팬들은 연맹이 '동아시아 최고리그'라는 위상에 집착하고 이를 자랑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지난 K리그 대표팀 선수차출거부 파동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매끄럽고 유연한 일처리와 2007시즌 K리그의 활성화를 위한 내실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IFFHS의 순위산정 계산법에 몇 가지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공문을 통해 정정을 요구했고, IFFHS는 이에 지난 18일 연맹에 회신서한을 보내 ‘순위 산출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한 뒤 기존의 71위(257점)에서 57위(288점)로 순위를 14계단 상승해 정정한다’고 밝혔고 홈페이지를 통해 순위를 수정했다.
연맹은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K리그의 순위가 71위에서 57위로 정정됐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일본의 J리그와 중국의 C리그을 제치고 1위의 위상을 되찾았다"고 자랑한 뒤, "아시아 전체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번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K리그가 '동아시아 최고리그'라고 하는 연맹의 홍보는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는 IFFHS의 전체 순위발표내용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일단 전세계 75개국 중 57위라는 순위도 그다지 자랑할 만한 순위가 아닐뿐더러 평소 우리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여기던 우즈베키스탄의 순위가 K리그보다 8계단이나 높은 49위에 랭크가 되어있는 점도 분명 K리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연맹이 K리그가 일본의 J리그와 중국의 C리그를 제쳐 '동아시아 최고리그'라고 자랑했지만 일본 J리그와 K리그와의 차이는 불과 1계단 차이다.
K리그보다 상위에 랭크된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에게는 듣기에도 생소한 국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리그의 전체적인 경제적 규모면에서 K리그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아프리카 등의 가난한 국가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K리그의 순위가 세계적으로 이렇듯 저평가된 원인이 단순히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수준이 낮다거나 한국축구의 수준이 낮아서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동안 K리그의 구단들이 국내 리그성적에 집중함으로 인해 국제적인 클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과, 대륙간 클럽대항전이 유럽의 국가간 클럽대항전처럼 활성화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의 국가별 리그 순위라는 것이 의미가 크지 않다는 의견은 분명 설득력 있는 의견이다.
그러나 지난 1986년부터 20년 동안 월드컵출전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고, 월드컵 4강진출의 신화를 창조했던 한국의 축구수준은 차치하고서라도 선수연봉, 이적료, 구단운영비 등 경제적인 규모면에서 유럽 상위리그를 제외한 그 어느 대륙의 프로리그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하는 K리그의 순위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의 리그순위보다도 못한 수준의 리그로 평가받는 현실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최근 K리그에서 활약중인 한 외국인 지도자는 "K리그의 텅 빈 관중석을 감안한다면 71위의 랭킹도 어느정도는 수긍이 간다"는 뼈있는 발언을 던졌다. '재미없는 K리그'의 현실을 꼬집은 발언으로 분명 대놓고 반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말이다.
이번 IFFHS의 세계 프로축구리그 랭킹발표를 통해 K리그의 다소 초라한 현주소를 접한 많은 축구팬들은 연맹이 '동아시아 최고리그'라는 위상에 집착하고 이를 자랑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지난 K리그 대표팀 선수차출거부 파동과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매끄럽고 유연한 일처리와 2007시즌 K리그의 활성화를 위한 내실있는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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