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살아남으려 신상우 눈치 보냐"
농협의 '현대유니콘스' 인수 파문 확산
농협중앙회가 모기업 재정난으로 야구단 경영을 포기한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인수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농민단체, 농림부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농협의 이번 프로야구단 인수가 비리 혐의로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정대근 농협회장이 구명 차원에서 정권실세인 신상우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 총재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민의 생존권 절박한 시점에 프로야구단 인수라니..."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연합 등 양대 농민단체가 이미 강력 저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국농협노조도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투쟁을 본격화했다.
노조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앞에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및 전국축협노조,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농협중앙회 현대 프로야구단 인수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야구단 인수 철회와 정대근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도대체 프로야구단 인수가 지금 이 시기에 농민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 협동조합조직 본래의 설립 취지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협중앙회의 프로야구단 인수 시도는 농협중앙회가 얼마 만큼 ‘반농업.반농촌.반농민 기구’로 변모했는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의 소중한 자산 수백억이 오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농협중앙회답게 오래 전부터 관련 일정을 불문에 부친 채 극비리에 진행해왔다”며 “내부 검토나 의견수렴, 동의 절차 하나 없이 속전속결로 추진하면서 언제나 그러했듯이 조직 내부의 주요 의결 기구를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협은 현대 유니콘스를 1백34억원에 인수한 뒤, 연간 2백억원의 운영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수억원 뇌물 받은 정대근 회장 당장 사퇴하라"
이들은 이어 농협 부지 매각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해 현재 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에게 화살을 돌려 “농협에게 필요한 것은 야구단이 아니라 농민을 위한 중앙회로의 내부 개혁”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정대근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 현대차 그룹에 땅을 매각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해 5월 검찰에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나와 재판을 받으면서 농협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 개혁’을 한 목소리로 외치며 대다수 농민과 농협노동자는 지속적으로 정대근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해왔으나 돌아온 것은 연이은 공판의 연기와 정대근 회장의 사퇴 약속 파기 및 업무복귀 뿐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농민과 농협노동자의 바램을 뒤로 한 체, 밀실 졸속으로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대근 회장의 퇴진과 농협중앙회의 전면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림부에게도 “이제까지 농심(農心)을 거슬러 살아온 농림부, 농협에 대한 관리 감독의 주무부서로 규정된 농림부가 농협중앙회의 금번 프로야구단 인수에 대해서만이라도 ‘상식’을 지켜 판단하기를 바란다”며 농협중앙회의 인수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정대근 회장, 살아남으려 정권실세 눈치 보나"
농협노조의 한 관계자는 "농협의 급작스런 프로야구단 인수 추진은 비리혐의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정대근 농협회장이 정권 실세인 신상우 KB0(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도움을 얻어 자리를 보전하려는 속내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농협의 야구단 인수는 정 회장이 신상우 KBO 총재를 만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 총재는 현대유니콘스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프로야구 출범이 위기에 직면하자 농협에 현대유니콘스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총재는 노대통령의 부산 상고 선배로, 부산인맥의 실세다.
그는 "노무현 정권은 한미FTA로 농민들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농민 돈으로 생색을 내려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협노조 대표단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을 방문하고 야구단 인수 반대 뜻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각 지역별 농협중앙회 이사회 면담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각 지역농협 건물 외벽에 반대 현수막과 대자보를 게시하는 선전전을 병행하면서 반대 운동을 전국적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농림부도 인수 반대
농협중앙회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가 양해각서 체결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농림부가 농협중앙회 회장의 직무정지를 검토하는 등 강경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농림부는 18일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농협회장을 직무정지시키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림부는 농협의 야구단 인수가 현행 농협법을 위반하는 지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농협법에 따르면 중앙회 임원이나 집행간부가 사업 목적 외로 자금을 사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최악의 경우 정대근 농협회장을 고발조치할 수 있다.
특히 농협의 이번 프로야구단 인수가 비리 혐의로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정대근 농협회장이 구명 차원에서 정권실세인 신상우 KBO(한국프로야구위원회) 총재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민의 생존권 절박한 시점에 프로야구단 인수라니..."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연합 등 양대 농민단체가 이미 강력 저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국농협노조도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투쟁을 본격화했다.
노조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 앞에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및 전국축협노조,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농협중앙회 현대 프로야구단 인수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야구단 인수 철회와 정대근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도대체 프로야구단 인수가 지금 이 시기에 농민의 사회적 지위 향상 등 협동조합조직 본래의 설립 취지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농협중앙회의 프로야구단 인수 시도는 농협중앙회가 얼마 만큼 ‘반농업.반농촌.반농민 기구’로 변모했는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또 하나의 어처구니없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의 소중한 자산 수백억이 오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농협중앙회답게 오래 전부터 관련 일정을 불문에 부친 채 극비리에 진행해왔다”며 “내부 검토나 의견수렴, 동의 절차 하나 없이 속전속결로 추진하면서 언제나 그러했듯이 조직 내부의 주요 의결 기구를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협은 현대 유니콘스를 1백34억원에 인수한 뒤, 연간 2백억원의 운영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수억원 뇌물 받은 정대근 회장 당장 사퇴하라"
이들은 이어 농협 부지 매각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해 현재 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에게 화살을 돌려 “농협에게 필요한 것은 야구단이 아니라 농민을 위한 중앙회로의 내부 개혁”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정대근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 현대차 그룹에 땅을 매각하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해 5월 검찰에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으로 나와 재판을 받으면서 농협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 개혁’을 한 목소리로 외치며 대다수 농민과 농협노동자는 지속적으로 정대근 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해왔으나 돌아온 것은 연이은 공판의 연기와 정대근 회장의 사퇴 약속 파기 및 업무복귀 뿐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농민과 농협노동자의 바램을 뒤로 한 체, 밀실 졸속으로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대근 회장의 퇴진과 농협중앙회의 전면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림부에게도 “이제까지 농심(農心)을 거슬러 살아온 농림부, 농협에 대한 관리 감독의 주무부서로 규정된 농림부가 농협중앙회의 금번 프로야구단 인수에 대해서만이라도 ‘상식’을 지켜 판단하기를 바란다”며 농협중앙회의 인수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정대근 회장, 살아남으려 정권실세 눈치 보나"
농협노조의 한 관계자는 "농협의 급작스런 프로야구단 인수 추진은 비리혐의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정대근 농협회장이 정권 실세인 신상우 KB0(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도움을 얻어 자리를 보전하려는 속내에서 나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농협의 야구단 인수는 정 회장이 신상우 KBO 총재를 만난 뒤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 총재는 현대유니콘스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프로야구 출범이 위기에 직면하자 농협에 현대유니콘스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총재는 노대통령의 부산 상고 선배로, 부산인맥의 실세다.
그는 "노무현 정권은 한미FTA로 농민들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농민 돈으로 생색을 내려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농협노조 대표단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을 방문하고 야구단 인수 반대 뜻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향후 각 지역별 농협중앙회 이사회 면담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각 지역농협 건물 외벽에 반대 현수막과 대자보를 게시하는 선전전을 병행하면서 반대 운동을 전국적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농림부도 인수 반대
농협중앙회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가 양해각서 체결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농림부가 농협중앙회 회장의 직무정지를 검토하는 등 강경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농림부는 18일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할 경우 농협회장을 직무정지시키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림부는 농협의 야구단 인수가 현행 농협법을 위반하는 지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농협법에 따르면 중앙회 임원이나 집행간부가 사업 목적 외로 자금을 사용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최악의 경우 정대근 농협회장을 고발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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