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기 고장난 채로 운항"
YTN "전원 접속 불량하니 고쳐달라는 선장 요구 묵살"
23일 <YTN>에 따르면, 지난 1일 세월호 선장이 청해진해운 측에 낸 수리신청서를 보면 "조타기의 전원 접속이 불량하니 근본적으로 고쳐달라"고 적시돼 있다.
하지만 그 뒤 청해진해운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의 조타기 수리를 담당했던 협력업체 측은 <YTN>에 "세월호의 조타기를 최근 수리한 적도, 수리 의뢰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타기는 자동차 핸들과 같은 핵심 장비로, 고장이 나면 대형 사고나 표류 가능성이 높아 당장 운행을 멈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그러면 출항이 안 되겠죠. 수리를 해야 할 상황이라면 출항이 안 되겠죠. 조타 장치 같은 경우에는"이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은 이상 징후를 알고도 세월호를 보름 넘게 해서는 안 될 운행을 시킨 것이다. 이 기간 제주도를 4번이나 왕복하면서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청해진해운 측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고, 세월호 선원이 구속되면서 조타기의 고장 가능성만을 언급했다.
세월호 1등항해사인 강모씨는 "변침상(급회전)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조타기가 고장났을 수도 있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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