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의석 130석으로 출범
김한길 "대장정 출발", 안철수 "더 내려놓아야"
새정치민주연합 창준위는 이날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발기인 660명중 40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창당준비위원장을 안철수, 김한길 발기인으로 확정하고 창당발기선언문을 채택했다.
창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안철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비전을 가진 정당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언제까지 이념과 지역에 안주해 권력만 탐할 수 없다. 낡은 체제와 인식이 역사발전의 걸림돌임을 스스로 깨닫고 선언할 때 국민에게 진정한 새정치의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서로 조금씩 더 내려놓고 양보해서 새정치의 싹을 제대로 키워가자"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선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면서도 사과 한마디도 없다. 국민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라고 비판하며 "기초공천폐지 약속을 지켜 새로운 정치의 장을 함께 만들어 달라. 분열과 배제의 정치 대신 화해와 통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창당기조를 지켜나가야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당, ▲국민의 삶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당,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정당,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통합에 적극 나서는 정당, ▲미래를 개척하는 정당을 강조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오늘의 창당 발기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한다는 자기혁신의 다짐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며 이땅의 민주주의 무너뜨리고 있는 집권세력에 대한 민주주의자들의 응답"이라며 "국민들을 보면서 국민의 삶을 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겠다는 민생중심주의 정치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창당발기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가로막는 사회경제의 양극화와 불평등 극복을 위한 경제민주화 복지선언이고,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모든 세대가 함께할 것이며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모든 지역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기인대회에서는 양측이 사전조율한 당명과 발기선언문에 대해 일부 발기인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측 발기인인 안희철씨는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채택 안건에 대해 "애초에 말한 것이 제3지대 창당인데, 우리의 가치를 확고히 고수하고 헌정치에서 새정치로 개편하는 데 있어서는 당이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안 씨의 수정제안에 대한 재청이 없어 폐기됐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은 창당발기문에 대해 "평화통일정책 수립과 실천은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며, 1천년 넘게 통일국가를 유지한 조국에 대한 사명이라고 했는데, 1천년이라는 기준이 애매하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로 고치자"고 수정제안해 수정제안이 채택됐다.
창당과 관련한 사항을 창준위원장에게 위임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새정치연합측 발기인인 임형택 씨가 "태어나서 정당을 한달 사이에 두개를 가입한다. 이 과정이 어려워 너무 놀랍게 진행된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카카오톡도 있고, SNS도 있어 발기인 660명의 의견을 듣는 것은 잠시면 가능하다. 이후 창당 과정에서 두분 공동위원장이 발기인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8일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대전, 광주, 21일 인천, 22일 부산, 23일 서울 등 시도당 창당일정을 거쳐, 26일 중앙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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