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새누리, 노동3권 부정한 김태흠 경질하라"
"천주교 모독하고 국민 하찮게 여겨"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변인의 망언과 행패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종북성향을 드러내라"고 비난한 발언을 지적하며 "한 원로사제의 발언으로 천주교 사제를 종북으로 몰고있는 김 대변인의 발언에 경악한다. 이는 천주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변인의 "노동 3권이 보장되면 툭 하면 파업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명백히 부정하는 말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귀를 의심할만큼 충격"이라며 "'노동자가 툭하면 파업할 것이기 때문에 정규직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일제가 '조선인은 게을러서 자신들이 다스리겠다'는 더러운 말을 연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장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마땅한 분이 상임위에서 난동을 부리고 합당한 지적을 한 민주당 은수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니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나. 게다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운영위 앞에 찾아와 고개를 90도로 꺾으며 '살려주세요'라고 부탁하는데도 이들의 최소한의 인권도 무시한 채 청소노동자의 직접고용을 반대했다"라며 "김 대변인의 태도는 대선승리에 취하고 무차별 종북메카시즘으로 세상을 다 얻은 듯 오만함이 극에 달한 지금 새누리당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헌법이 보장한 행복하게 노동할 권리, 노동3권을 아예 무시한 것이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천박한 기득권 의식을 가진 사람이 새누리당의 입 역할을 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김 대변인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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