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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개 구단, 박은선 선수에게 사과해야"

이성균 수원FMC 감독, 사태 확산에 자진 사퇴

민주당은 8일 박은선 선수에 대해 성 정체성 의혹을 제기한 WK리그 6개구단에 대해 인권침해 중단과 공식 사과, 관련자 징계를 촉구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보도를 보고 경악과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갑자기 나타난 선수가 아니라 10년 넘게 활약해 온 선수에게 갑작스럽게 성별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올해 득점왕의 성과를 거둔 박은선 선수의 뛰어난 활약과 소속 서울시청의 우수한 성적을 시기하는 타 구단의 비열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구단들의 이기주의에 선수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상황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논란이 되자 6개 구단 감독들은 사적인 대화였다는 둥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고 있지만, 관련 문건마저 공개된 이상 박은선 선수 인권 침해와 거짓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시정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위는 아울러 "이미 국민의 공분 속에 한 감독이 사퇴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지만, 향후에도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위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도 "논란을 종식시켜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정작 아테네 올림픽 당시 박은선 선수의 성별 검사자료를 잃어버렸다는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라며 "이에 대한 축협의 책임지는 자세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였다.

한편 여자축구 7개 구단 감독 모임의 간사로 박 선수의 성별논란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균 수원시설관리공단팀 감독은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7일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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