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감독들 쩔쩔, "박은선, 그게 아니고..."
"지도자끼리 하는 얘기고", "박은선에게 너무 미안하고"
여자축구지도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이성균 감독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6인 감독의 건의와 관련, "취지가 잘못돼 가고 있는데 박은선 선수를 퇴출하자는 게 아니라, 그동안에 대표팀에서 발탁을 안 하고 하니까 이제는 박은선 선수가 몸이 정상적으로 올라오니까 대표팀에 합류를 시켜도 되지 않느냐, 그런 것을 권유를 하다가..."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성별에 관한 얘기는 전혀 안 했단 얘기냐'고 묻자, 이 감독은 "그런 얘기도 나오죠.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데 왜 안 뽑느냐 이거죠, 대표팀에"라며 "그런 얘기도 하기는 했는데 그거는 지도자들끼리 하는 얘기고...대표팀에 뽑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라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그는 6인 감독들이 '박은선이 계속 WK리그에 뛰면 우리는 출전거부한다'고 연맹에 통지한 데 대해선 "그냥 얘기만 있었어요, 그런 얘기만.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걸 회장님한테 알려드린 거지. 그런 걸로 진짜 박은선이 퇴출이 된다, 그런 건 아니에요"라며 "저희가 박은선 선수를 여자축구에서는 너무 대단한 선수인데. 세계적인 선수고 세계대회에 나가서 무슨 게임을 하려고 하면 박은선 선수가 꼭 필요한 거고"라고 발뺌했다.
그는 박은선 선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피눈물이 난다며 강력 반발한 데 대해선 "저는 박은선 선수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너무 미안한 거고. 저희들의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거고 그런 건데. 그런 뜻은 아니라는 것만 전하고 싶다"고 진화에 부심했다.
그는 "어쨌든 간에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다면 제가 지도자 간사로서 제가 너무 미안하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고. 어쨌든 간에 우리는 박은선 선수가 대표팀에 가서 국익을 선양하고 이런 걸 원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선수가 배신감을 토로한 데 대해서도 "박은선 선수는 저희가 타팀 선수니까 운동장에서 보면 인사하고 그러면 열심히 하라 얘기도 하고. 그런데 이렇게까지 불씨가 될 줄은 사실 몰랐던 거죠"라고 거듭 식은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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