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반발 "민주당, DJ 정신 배신말라"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 받을 것"
이정희 진보당 대표 등 진보당 수뇌부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민주당을 비난했다.
유선희 최고위원은 규탄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며칠 전까지 협잡, 음모로 대선까지 개입해 박근혜 대통령으로 만든 국정원의 더러운 실체를 확인하고 국정원 개혁을 외쳤다. 그런데 국정원 말만 받아들여 공격의 화살을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에 겨누는 것이냐”며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이 민주당까지 뻗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 국정원을 살리고 보수수구세력의 영원한 집권을 위해 진보야권세력을 죽이려는 국정원의 음모에 놀아나지 마라”고 비난했다.
정태흥 서울시당 위원장도 “민주당은 국정원이 NLL 대화록을 공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종북으로 몰아 부관참시할 때 그 대화록의 진위 여부 공방만 해 국정원에 말려들었다. 또 다시 통합진보당을 종북으로 모는 시점에 함께 싸울 생각은 않고 국정원에 말려들고 있다"며 "민주당,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조봉암 선생이 평화통일을 주창하며 정권과 맞섰다는 이유로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주창해 80년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사형 판결을 받은 적도 있다"며 "이석기 의원 사건도 머지 않아 무죄로 판결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낸 뒤 국회 본청 계단 아래에 모여 앉아서 국회 본회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