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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4대그룹 총수와 원론적 대화

30분간 올해-내년 경제상황에 관한 대화만 해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보고회에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과 3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최근 경제 상황, 내년 경제전망과 경영계획 등에 대해 원론적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배석했다. 다음은 회동에 배석했던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의 브리핑 내용 전문.<편집자주>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출 3000억달러 달성, 경제 5% 성장 등 올해 경제를 이끌어준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내년에도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경제전망이 불투명할 때일수록 선제적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확대를 위해 재계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부품산업은 대기업의 지원으로 선진 수준을 많이 따라갔지만 소재산업은 중소기업이 따라가기 어렵고 기술 격차도 크기 때문에 대기업이 특히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경제 운영의 틀 내에서 노력하겠으며 국내 유동성을 해외로 돌리는 자본거래를 통해 환율 절상 압력 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해외투자 및 진출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는 원자력 에너지, 대체에너지 핵융합 발전 등 기술 개발로 고유가에 대처하고 있지만 에너지 확보를 위한 자원 개발과 자원개발 전문가 양성 등 에너지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 7월에 결정되는 평창 동계올립픽과 내년 12월에 결정되는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들의 지원 활동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4대 그룹 총수들은 노 대통령의 자원정상외교를 통한 미래 에너지 확보와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대해 감사하고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또 내년 투자계획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47조9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올해 기업 상황이 고유가와 환율로 좀 힘들었으나 현재보다도 5년, 10년 후에 무엇을 먹고 사느냐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IOC 위원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준공된 LG필립스 파주 공장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면 관련 회사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제철 등 투자를 최대한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노력했으나 지난해 좌절됐지만 2012년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통령의 자원정상외교로 원유와 가스 개발에 크게 도움 받았다"며 "자원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은 물론 중국 및 일본과 협상도 추진해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글로벌 경영을 위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노력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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