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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두환-노태우보다 못한 최악의 대통령"

<인터뷰> 최평길 교수"盧 은퇴후 정치 말고 참회록 써야"

최평길 대통령포럼 대표 겸 연세대 행정학과 명예교수가 노무현 대통령을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최 교수는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은 역대 최고였으나 아집 때문에 패가망신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는 했지만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비전은 있었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은 철학이 빈곤했고,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투사로서 나름 상식 수준에서 (국정을 운영)했다"고 역대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비교하며 이같이 혹평했다.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최 교수는 "말솜씨가 좋은 외국 대통령들도 중요한 연설은 사전에 참모들과 논조를 의논하고, 연설이 미칠 파장까지 고려해 원고를 준비한다"며 "그런데 지난 21일 민주평통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지지도 추락 원인이 설화(舌禍)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원고에도 없는 말을 흥분해서 떠들었다"며 "마지막같은 느낌이었지만 앞으로도 설화는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설화가 계속될수록 국민들은 '또 그러는구나'하면서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주변 참모들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노 대통령의 평통 연설을) 말렸어야 하는데 유유상종인 탓인지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다"며 "대통령 곁에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참모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국정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청와대 비서진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발언의 파장이) 겁나니까 연설문에서 '엉덩이란' 말을 뺀 것을 보면 난센스도 보통이 아니다"라고 청와대 비서진이 <청와대 브리핑>에 노 대통령 발언을 전제하면서 문제 표현 등을 삭제한 대목에 혀를 차기도 했다.

최 교수는 설화를 거듭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리를 "열등감이 분출되지 않다보니가 적대적인 모습으로 분출되는 것 같다. 지지도가 추락하다보니까 상태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며 "역대 대통령 중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퇴임 후에도 정치활동을 할 것을 시사하고 있는 노 대통령에게 "지지율 5%대인 대통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고, 하겠다고 나서면 집에 돌멩이가 날아오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성 충고를 했다. ⓒ정경희기자


"盧의 문제점은 기본과 전략적 사고 부재"

그는 대통령으로서 노 대통령의 문제점을 '기본'과 '전략적 사고의 부재'로 규정했다.

그는 우선 '기본'과 관련해 "국정운영에 대한 비전이 약하고, 비전 수행을 위한 균형감각이 결여되어 있고, 일관성이 없고 부정직하다"며 "고건 전 총리에게 '좌우를 끌어안아 달라'는 말도 없이 '잘 좀 부탁한다'고 해 놓고 사임 직후에는 아무 말 없다가 이제 와서 '실패한 인사'라고 하는 것은 정직성과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사고의 부재'와 관련해서는 "조국이 아무리 잘 사는 나라라도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은 그가 설령 직업군인일지라도 군대와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것을 천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국군통수권자는 그래도 '해야 한다'고 다독이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분법적 사고로 '썩는다'고 하고,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미국이란 상대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윤을 남기는 남대문 상인처럼 '장사 잘 했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기본이 안되다 보니까 전략도 노출시킨다"고 질타했다.

"盧 은퇴후 정치 말고 참회록 써야"

최 교수는 노 대통령이 은퇴 후 귀향 결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와 유사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은퇴 후 생활을 보면 향리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살아가며 자서전을 쓰거나, 전세계를 상대로 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노 대통령에게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서전 집필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 포럼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권했다.

그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자료로서 가치있는 자서전을 집필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며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본인이 백년 천 년 집권할 줄 알아 은퇴하지 못했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은 권해도 안 썼다"며 노 대통령에게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과 같은 자서전을 쓸 것을 권했다.

그는 "참회하는 기분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개인적 문제와 국정운영상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그런 가운데 잘 된 것은 무엇인지 등을 진솔하게 쓰다보면 (집권기간이) 실패로 점철되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타산지석의 교훈을 줄 수 있으므로 책 한 권으로도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며 "향리에 내려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지 말고 책 쓸 것"을 거듭 당부했다.

최 교수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퇴임후 정치를 하려 할 경우 "현실 정치에 개입하려 해도 당도 국민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은퇴한 CEO가 새 CEO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꼴과 똑같다. 인기가 좋으면 좋을수록 더 안하겠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지율 5%대인 대통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하고, 하겠다고 나서면 집에 돌멩이가 날아오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盧 반면교사로 차기대선주자들 철저히 검증할 것"

최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4년동안 보여준 리더십이 2007년 차기 대선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2년 대선과는 비교도 안되는 철저한 검증이 여러 형태로 있을 것"이라며 실례로 최 교수가 이끌고 있는 대통령포럼에서도 각 후보를 초청, 비전, 선거전략, 국정운영 방안 등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과 관련한 정치지형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고건의 싸움으로 보이지만 프로페셔널하고 건전한 리더십을 가진 의외의 인물이 등장, '열린우리당은 싫고, 한나라당은 아니다'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순식간에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2007년 대선의 중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새로운 인물에 대한 민심의 갈증을 "오죽하면 국민들 사이에 '글로벌 리더를 외국에서 사오자'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오냐"는 예로 설명하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2
    야마

    ...
    글케도..
    호부호형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하는데요..저는..
    얼굴 드러내 놓고 맘껏 대통령을 잘하니 못하니 말을 할 수 있다는거..
    참세상으로 가는 큰 물고를 터 놓았다고 생각치 안슴까요...
    다른 어떤 경제적,정치적 성과 보다 큰것이라 여겨지는데용...
    그리고,,
    딱히 대통령이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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