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4.7% 폭등, 29개월래 최고
집세는 7년8개월래 최고, 무상급식 실시로 그나마 숨통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 10월(4.8%) 이래 29개월만에 최고치다.
소비자물가는 올 들어 1월 4.1%, 2월 4.5%, 3월 4.7% 등 3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날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4.9%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가 올라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작년 동월 대비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한 가운데 특히 전ㆍ월세 등을 포괄한 집세가 3.2%가 올라 2003년 7월(3.3%)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3.7%)는 2003년 9월(3.9%)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월세(2.1%)도 2002년 5월(2.2%)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3.00% 오른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2.8%), 외식 돼지갈비(11.9%), 미용료(7.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상당수 지방자치체의 무상급식 실시의 영향으로 학교 급식비만 21.3% 급락했다. 무상급식마저 하지 않았다면 가계가 느끼는 물가폭등 부담은 더 컸으리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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