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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부시, '카트 외교' 시작

캠프데이비드 도착, 영어로 대화 나누며 화기애애

방미중인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18일 (현지시각)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도착,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부부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후 숙소인 워싱턴 영빈관을 출발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헬기편으로 메릴랜드주의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했으며, 부시 미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대통령이 헬기 앞까지 걸어나와 이들을 맞았다.

김 여사를 앞세우고 천천히 헬기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만나서 반갑다(Nice to meet you)"고 영어로 인사말을 건넸고, 한미 양국의 `퍼스트레이디'도 환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가벼운 인사말을 주고받으면서 도열병 사이를 걸어나온 뒤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별장을 소개하기 위해 카트에 함께 타면서 "운전해 보겠느냐?(You want to drive?)"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이에 환하게 웃으며 "내가 운전해도 되나. 하겠다(Yeah, Can I drive? I drive)"고 말한 뒤 운전석에 올라타 카트를 몰았다.

이 대통령이 운전하는 카트가 취재진 앞을 지나갈 때 부시 대통령은 "그(이 대통령)는 내가 운전하는 걸 무서워한다(He is afraid of my drive)"라고 조크를 던졌으며, 이 대통령도 "그(부시 대통령)가 손님이다(He is a guest)"라고 받아넘겼다. 이 대통령이 운전을 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자 부시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파인 드라이버(fine driver, 훌륭한 운전자)"라고 말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로사 여사가 운전하는 카트에 올라타 손을 흔들며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후 부시 대통령 내외의 안내를 받으면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함께 산보하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함께 로라 여사가 마련한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뒤 캠프데이비드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테니스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19일 오전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핵 대책, 한미FTA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측이 요구해온 MD(미사일방어) 참여,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 참여 확대, 한국의 주한미군 분담금 확대 등 민감한 현안들도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골프 카트를 운전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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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5 8
    말짱황

    놀고있네
    서울은 하나님께 봉헌하고 대한민국은 부시한테 봉헌하는구나~
    미친소 사주는 댓가로 카트한번 타고~ 밥값으로 또 얼마나 퍼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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