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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세계타이틀 방어후 뇌출혈 수술

12라운드 막판 강펀치 맞고 다운. 회복여부 불투명

프로복싱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털 플라이급 챔피언 최요삼(숭민체육관)이 1차 방어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나 경기직후 실신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 검사한 결과 뇌출혈이 발견되어 현재 긴급수술중이다.

최요삼은 25일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1차 타이틀 방어전'에서 동급 1위인 인도네시아의 헤리 아몰을 맞아 12회 막판 아몰에게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며 한 차례 다운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판정결과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최요삼은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32승(19KO))5패가 됐고, 도전자 아몰은 21승(6KO)8패3무가 됐다.

그러나 최요삼은 타이틀 1차 방어 성공을 확정지은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링닥터가 긴급조치를 취했지만 의식을 돌아오지 않았고 그대로 들것에 실려 한국권투위원회(KBC) 지정 병원인 서울 한남동 소재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그리고 검사결과 뇌출혈이 발견되어 긴급수술에 들어갔다.

권투위 관계자는 "최요삼이 경기 도중 맞은 펀치 때문에 뇌출혈을 잃으켜 수술을 받지 않고는 의식을 되찾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요삼측 관계자는 "수술 후에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최요삼은 경기 도중 도전자와 두차례 버팅이 있었고, 10살 이상 젊고 펀치 강도가 수준급인 도전자에게 안면에 많은 펀치를 허용하며 머리에 충격이 누적된 상황이었다.

'크리스마스에 펼쳐지는 타이틀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어 스스로 복싱팬들에게 산타클로스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던 투혼의 복서 최요삼이 멋진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기는데는 성공했으나 불의의 뇌출혈 부상으로 비운의 복서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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