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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측 "이해찬과 이택순 경찰청장은 용산고 선후배"

"공권력에 의한 '정동영 죽이기' 시작"

정동영 캠프는 6일 경찰의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공권력에 의한 '정동영 죽이기'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정동영 캠프의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명백한 공권력에 의한 정치 탄압"이라며 "정동영 죽이기 수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이번 수사가 당초 대통령 관련 명의도용 사건에서 한참 벗어나 국경위 선거인단 현황 전반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출발했던 조사의 범위에 한정하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은 특정후보 캠프 전체를 탄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해찬 후보측을 겨냥, "이 후보측과 경찰이 교감하고 은밀히 내통하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분노를 느낀다"며 "경찰이 오후 4시30분께 캠프 사무실에 들이닥쳤을 때 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인사 30-40명이 함께 와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어제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돼 구속수감된) 정인훈 구의원과 우리측 캠프의 모 의원 사이에 전화기록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같은 중대한 수사내용을 어떻게 경찰 발표전 입수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 후보측 모의원은 정 구의원을 상대로 회유와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금 수사당국의 총 책임자인 이택순 경찰청장이 바로 이 후보가 총리시절 임명한 분이자 사적관계(용산고 출신)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 후보측과 경찰은 수사동맹 관계이며 경찰은 특정캠프의 지휘아래 있다"고 거듭 이해찬-경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정동영 후보는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직후 참모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강도높은 대응책을 논의중이며, 캠프는 경찰이 이날 일단 철수했으나 압수수색 영장 시한이 오는 13일까지인 점을 감안해 일요일인 7일에도 캠프 사무실에 캠프 관계자들을 상주시키기로 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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