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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정동영 캠프 압수수색 검토

정동영 캠프 관계자 최모씨도 금명간 소환키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 관련한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6일 이번 사건과 정동영 후보 캠프의 연루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씨에게 알선을 부탁, 명의도용을 한 박모(19)군 등 3명의 대학생들을 소개받아 아르바이트생으로 쓴 정 캠프 관계자 최모씨를 금명간 소환, 최씨를 비롯한 정 캠프 인사들이 명의 도용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는데 주력키로 했다.

경찰은 정씨에게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를 넘겨준 대통합민주신당 종로지구당 당원협의회 간부 김모씨에 대해 전날 신청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김씨에 대한 본격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최씨와 김씨는 정 의원의 명의도용 범행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핵심 인물들로 경찰은 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사가 급피치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정 캠프에서 활동 중인 최씨가 박군 등이 명의도용에 나선 것과 비슷한 시기에 이들을 아르바이트로 썼던 점 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정 캠프 사무실 등에 대해 직접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후 늦게 정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씨가 단독으로 명의도용을 계획했는지, 정 캠프의 관계자가 이를 지시했는지, 정 캠프의 관계자가 연루돼 있다면 최종 배후가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23~24일 서울 숭인동과 창신동의 PC방 2곳에서 아들 등과 함께 명의도용을 한 정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 및 주민등록법, 사전자기록위작,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정씨는 경찰에서 명의도용에 쓰인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인적사항이 적힌 서류 800여장을 8월 중순 종로지구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이 단체 간부 김씨로부터 받았으며 최모씨로부터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명의도용에 관여한 대학생들을 정 캠프에 소개해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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