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모기지은행도 파산 위기
영란은행 긴급구제금융 투입. G7 '서브프라임 확산'에 공포
영국은 미국보다 부동산거품이 더 심각한 국가로 미국의 부동산거품 파열 쇼크가 영국으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여겨져왔다.
영국최대 모기지은행 파산위기, 영란은행 긴급구제금융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재무상 어려움을 겪는 금융업체에 긴급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지난 1998년 은행법 개정 이후 민간업체에 대한 영란은행의 긴급 구제금융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영란은행이 금융감독청(FSA) 및 재무부의 동의를 얻어 취해졌으나, 구체적인 지원 금액과 대출 금리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노덕록의 애덤 애블거스 CEO는 지원금액을 묻는 언론들 질문에 "상당한 금액"이라고 말하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FT는 “노던록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상품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영란은행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면서 “재무부 장관의 승인까지 거쳐 이뤄진 이번 구제 금융 조치는 영국 은행권이 미국발 신용경색 파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던록은 자산이 2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금융기업으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신용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던록의 파산위기가 알려지자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당 파운드는 전날 2.0302파운드에서 2.0286파운드로 크게 급락하고,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급락하는 등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던록은 개장직후 주가가 18%이상 폭락하는 등 패닉전 상황을 맞고 있다. 노덕록은 이미 올 들어 주가가 48%나 폭락한 상태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FSF에 서브프라임 조언 요청키로
서브프라임 쇼크가 미국을 건너 영국 등 부동산거품이 많은 서방국가들로 감염될 위기에 직면하자 서방선진7개국(G7)은 초비상이 걸리며 긴급대응에 나섰다.
일본 <지지통신>은 14일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내 금융안정화포럼(FSF)에 서브프라임 위기에 긴급대응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SF에는 G7 국가들외에 일본 금융청 등도 참가하고 있는 전문기구다.
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는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만 갖고서는 대응책을 검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7은 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회의때 공식적으로 FSF에 조언을 요청하고, FSF는 이에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G7회의에서 대책을 보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단기간에 끝날 위기가 아니라 향후 수년간 국제금융계의 최대 위기로 작용할 것임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암울한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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