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구이위안 사태로 중국 리츠 디폴트 우려 커져"
"리츠 디폴트 확산시 中경제성장률 0.3∼0.4%p 끌어내릴 수도"
JP모건은 이로 인해 리츠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확산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3∼0.4%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상장기업 두 곳이 중국의 대표적 리츠인 중룽(中融)국제신탁 투자상품의 만기 상환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 신탁사의 대주주 자산관리회사 중즈(中植)그룹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츠가 상환을 연기하면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게 되며, 이로 인해 2조8천억 위안(약 515조 원)에 달하는 운용 자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돌아온 채권 2종에 대한 지불을 연기하고 11개 채권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면서 촉발됐다.
JP모건은 "보유 권한이 있고, 최종 해결을 위해 롤오버(만기연장)가 가능한 은행과 달리 (신탁 등) 대체금융채널은 신탁 투자자가 롤오버를 원하지 않으면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이 같은 디폴트는 개발업체의 자금조달에 연쇄반응으로 이어져 민간 개발업자와 채권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부동산업계는 2021년 말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이 무너지고 디폴트가 잇따른 이후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무라증권도 보고서에서 "명백한 금융 리스크와 이 리스크의 확산 이외에도 자산관리회사의 신탁 관련 상품의 잇따른 디폴트는 '부의 효과'(자산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분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으나 너무 느리고, 너무 소규모였다"면서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