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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용평가기관, '서브프라임' 무더기로 신용등급 하향

3백30여억달러어치 하향조정, '울리지 않은 경보기' 비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16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비유량 주택대출) 관련 증권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평가하고 있다.

무디스, S&P, 피치 등 미국의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은 이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주택대출 채권 불이행(파산)률의 상승으로 주택대출 관련 증권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서브프라임 주택대출금의 제2 저당권을 담보로 한 증권 6백91건, 발행가격 1백94억달러 상당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피치 역시 지난 3년간 신용등급을 매긴 서브프라임 제2 저당권을 담보로 한 증권 모두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예고했다. 이들 증권의 규모는 1백21억달러에 달한다.

S&P 역시 서브프라임 주택대출금 관련 증권을 포함해 이를 겹합한 채권담보증권)CDO) 23억달러 어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이들 세계 신용평가기관들이 그동안 서브프라임 위기를 간과하다가 뒤늦게 무더기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것은 평소의 워치(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증거가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때도 마찬가지 행태를 보여 '울리지 않는 경보기'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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