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50원 돌파, 주가 급락. '검은 월요일' 강타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 파월 '매파 발언'으로 금융시장 휘청

2022-08-29 1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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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9.1원 폭등한 1,350.4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13년 4개월만에 1,35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2%대 급락하는 등,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한국 금융시장에도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1원 폭등한 1,35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거세던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원 급등한 달러당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정부의 구두성 개입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행진을 이어가 결국 1,350원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음달 기준금리를 다시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글로벌 달러 초강세가 심화된 데 따른 결과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이 또다시 다음달에 세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경우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까지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1천포인트이상 폭락한 후폭풍으로 국내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2.18%) 내린 2,426.8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2,415.53) 이후 최저치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 22일(-2.74%) 이후 두달여만에 최대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에 개장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장중 한때 2,417.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2.56포인트(2.81%) 급락한 779.89에 거래를 마감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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