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 쇼크, 美3대주가 다시 급락세로

나스닥 거품 본격 파열. 아마존 7년만에 분기 손실 발생

2022-04-30 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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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애플의 '실적 쇼크'에 미국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9.18포인트(2.77%) 하락한 32,977.2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57포인트(3.63%) 밀린 4,13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536.89포인트(4.17%)나 급락한 12,334.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 경신이다. 올해 벌었던 돈을 모두 까먹었다는 얘기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월 한 달간 13.3% 급락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제로금리 시절에 크게 부풀었던 나스닥 거품이 파열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한 달간 각각 8.8%, 4.9% 밀려 모두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락의 주범은 아마존과 애플이었다.

시가총액 3위인 아마존은 7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에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주가가 14% 이상 폭락했다. 아마존의 주가 하락률은 2006년 7월 이후 최대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회사가 공급망 차질로 2분기에 40억~80억 달러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2023년이 아닌 2024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인텔 주가가 7%가량 떨어졌다.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해 미연준의 '빅스텝'에 힘을 실어주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6% 상승해 전달 기록한 6.3% 상승을 웃돌면서 40년만에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6.4% 상승도 웃돈 것이다.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41포인트(11.37%) 오른 33.40을 기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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