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중국, 부동산거품 꺼지며 위기 닥칠 수도"
"중국인, 저축한 돈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스탠퍼드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부동산 붐은 지방정부에 혜택을 주고 국민들이 저축한 돈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지속 불가능한'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부동산에 대부분의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며 거듭 중국산 부동산 가격 폭락을 예상했다.
이어 "시진핑은 부동산 시장의 자신감을 되살릴 도구를 여럿 보유하고 있으나, 문제는 그런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느냐"라면서, 3천억달러(369조원) 부채를 갚지 못하고 디폴트 상태에 빠진 대형 부동산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관련해서도 "정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 탓에 채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난해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8.1%의 고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성장률이 급감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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