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찔끔 테이퍼링' 시작. 미국주가 고공행진
채권매입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금리는 동결
미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후 매달 미국채 800억달러와 MBS 400억달러 등 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온 미연준이 20개월만에 자산매입 축소로 전환한 것.
미연준은 구체적으로 11월에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추가로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이 속도로 내년에도 채권 매입을 줄여나가면 8개월 뒤인 내년 6월이 마지막 채권 매입 시기가 되면서 이후 테이퍼링이 종료된다.
연준은 그러면서도 "이러한 속도의 매달 순자산 매입 감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여, 금융시장이 과잉반응을 할 경우 속도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연준은 아울러 이날 제로(0)인 기준금리를 동결, 금리인상은 내년 중반 테이퍼링 종료후에나 실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연준이 주가를 의식한 행보를 보임에 따라 미국주가는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6,157.5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98포인트(1.04%) 오른 15,811.58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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