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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자 가족 충격 '눈물 바다'

여섯기간 연장에 긴장속 초긴장

피랍가족들은 30일 오후 `협상이 완전히 완전히 실패했다'는 탈레반측의 발표를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여있는 가족들은 그동안 엇갈리는 보도와 협상 시한 연장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오후 6시께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몇몇 가족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한 가족 관계자는 "보도 직전 외교부 관계자가 전화를 해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니 정부를 믿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가족들은) 하도 당해서 의외로 침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시간30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자 여성 가족들은 손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꼈고, 한쪽에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계속 검색하며 새로운 소식을 기다렸다.

차성민 가족 대표는 "이번에는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다. 결과(배 목사의 죽음)를 한 번 봤기 때문에 오늘은 힘들다"고 말했다.

협상이 이날 오후 8시30분으로 다시 연장된 가운데 가족들은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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