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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부, 탈레반 아닌 미국과 담판하라"

"문제는 미국이고 부시 행정부" 지적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30일 대통령특사 파견에도 불구하고 인질석방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관련, 노무현 정부에게 미국과 직접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한국인 22명의 납치가 일째를 맞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금껏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변방을 맴돌고 있다"며 "아프간 사태는 아프간에서 풀 수 없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입장 전환 없이 인질 석방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취할 수 없음이 분명해 졌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피랍된 한국인 인질조차 석방의 핵심에 미국이 자리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는 미국이고, 부시 행정부다. 미국이 아프간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실제적 조치를 취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이 침략전쟁의 도그마를 계속 고집하는 한, 피랍된 우리 국민의 생명은 지켜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의 강요에 부응해 아프간과 이라크에 대한 파병을 강행했다. 미국의 허드렛일은 일대로 다 해주고, 자국민 안전을 위한 기본 조치조차 요구하지 못한다면, 주권국가라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미국과 담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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