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팀 "트럼프-김정은 직접 대화 추진"
김정은, '핵 보유국' 지위 요구. 직접 대화시 동북아 '독자적 핵무장'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트럼프팀은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트럼프팀 내부의 이같은 논의가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목표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지만,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집권 1기 당시 대북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발탁, 북미 정상외교 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때인 2018∼2019년 싱가포르와 베트남, 판문점에서 3차례 만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2019년 '하노이 노딜'을 평생의 치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재 북한이 러시아와 강고한 군사동맹을 맺은 상태여서 협상의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며 트럼트 당선인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덧붙여,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협상에 나서더라도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 받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실험 자제 등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 일본 등의 독자적 핵무장 움직임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도 해, 트럼프-김정은 직접대화는 성사되더라도 트럼프 임기 후반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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