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인 여성인질, <로이터>와 통화에서 석방 호소

"우리는 피곤하고 이곳저곳 이동하고 있어"

탈레반에 억류돼 있는 22명의 한국인 인질 가운데 여성 한 명이 28일 <로이터통신>과 전화통화를 갖고 인질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호소했다. 이는 이틀 전인 26일 임현주씨의 CBS와 인터뷰에 이은 두번째 통화로, 팔레반이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연일 심리전을 전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인질 중 여성 1명이 탈레반 조직원 소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로이터통신과 통화를 했다.

<로이터>는 이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말했으나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었다며, 이 여성은 서툰 다리어로 "우리는 피곤하고 이곳저곳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또 "우리는 몇 개 그룹으로 분리된 채 억류돼 있고 서로를 잘 모른다"며 "우리는 탈레반과 정부에 대해 우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다리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지난 26일 CBS와 통화했던 임현주씨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현주씨는 지난 3년간 아프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와 다리어를 사용할 줄 알고 있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