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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정부와 더이상 대화 않겠다"

"무력을 사용하면 인질들 생명 위험해질 것"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이 29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재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모하마드 유수프는 29일 <로이터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아프간 정부에 석방을 원하는 동료 수감자의 명단을 제시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주요 요구조건"이라며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고 밝혔다.

유수프는 "아프간 정부는 우리의 요구조건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만약 무력을 사용하면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며 탈레반은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 시한을 새롭게 설정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경고는 앞서 무니르 망갈 아프간 내무차관이 전날 "탈레반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경고성 반박으로 풀이된다.

아프간 정부 협상대표단과 탈레반은 전날 협상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으나 한국인들이 억류된 곳으로 알려진 아프간 가즈니주의 안보 문제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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