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90선도 붕괴. 외국인, 금주 3조4천억 투매
외국인의 거센 '셀코리아'에 금융시장 패닉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3일(종가 1,965.69)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34.72포인트(1.69%) 내린 2,020.17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계속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자 낙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2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금주 들어 5거래일 동안 총 3조4천696억원어치를 투매하며 거친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2천205억원어치, 기관은 3천62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맞섰으나 주가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22.91%) 오른 33.81로 거래를 마감, 2011년 11월 23일(34.87) 이후 8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 폭락으로 이날 코스피·코스닥에서는 55조6천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주가 폭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21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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