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실적전망 대폭하향 쇼크. "중국경제 급랭"
반도체 경기 악화 우려에 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되기도
대표적 IT기업인 애플의 실적전망 대폭 하향은 한국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반도체 경기도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우려를 낳으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이 붕괴되는 등 한국경제에도 거센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애초 전망치보다 5∼9% 줄어든 것이자, IBES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915억달러보다 8.2%나 낮은 수치다.
애플은 총수익률을 38%로, 당초 38.5%보다 약간 낮춰 잡았다.
쿡 CEO는 매출 대폭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우리가 주요 신흥 시장에서 일정한 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긴 했지만, 특히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사실, 우리 가이던스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100% 이상인 전년비 글로벌 매출 감소는 중화권에서 발생했다. 이는 아이폰, 맥(Mac), 아이패드에 모두 걸쳐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그러면서 "그밖의 다른 나라에서 아이폰 새 모델의 업그레이드가 우리가 애초 기대했던 만큼 강한 수요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쿡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작년 하반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자명하다"면서 "미·중 무역분쟁은 그들(중국)의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실적전망 대폭하향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7%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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