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씨 유언 "모금 말라. 모두 비정규직이니까"
"내 유골, 전국의 미군기지에 뿌려달라"
15일 끝내 타계한 허세욱(54)씨가 분신하던 지난 1일 직장 동료들에게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한미FTA 무효 민중민주 노동열사 허세욱 동지 장례대책위원회'가 허씨 사망직후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이 일하던 서울 한독운수의 택시노동자 동료들에게 "한독식구, 나를 대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며 "나는 절대로 위에 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평소 성실한 조합원으로서 묵묵히 일해온 고인의 평소 품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고인은 이어 "모금은 하지 말아주세요. 전부 비정규직이니까"라고 당부했다. 한결같이 1백만원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동료들을 고려한 슬픈 당부였다.
고인은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전국의 미군기지에 뿌려서 밤새도록 미국놈들 괴롭히게 해주십시오. 효순ㆍ미순 한(恨) 갚고"라고 적고 있었다. 고인이 한미FTA를 단순한 통상문제가 아닌 한미 불평등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인은 "(미군 기지에 유해를 뿌려서 내게 될) 벌금은 내 돈으로 부탁한다"는 당부로 동료들에게 보내는 짧은 유서를 끝내고 있었다.
`한미FTA 무효 민중민주 노동열사 허세욱 동지 장례대책위원회'가 허씨 사망직후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이 일하던 서울 한독운수의 택시노동자 동료들에게 "한독식구, 나를 대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며 "나는 절대로 위에 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평소 성실한 조합원으로서 묵묵히 일해온 고인의 평소 품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고인은 이어 "모금은 하지 말아주세요. 전부 비정규직이니까"라고 당부했다. 한결같이 1백만원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동료들을 고려한 슬픈 당부였다.
고인은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전국의 미군기지에 뿌려서 밤새도록 미국놈들 괴롭히게 해주십시오. 효순ㆍ미순 한(恨) 갚고"라고 적고 있었다. 고인이 한미FTA를 단순한 통상문제가 아닌 한미 불평등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인은 "(미군 기지에 유해를 뿌려서 내게 될) 벌금은 내 돈으로 부탁한다"는 당부로 동료들에게 보내는 짧은 유서를 끝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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