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다시 '9월 금리인상' 시사. G2공조 흔들
피셔 부총재 "미연준은 미국경제를 위한 것", 금융불안 재연
스탠리 피셔 미연준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며 9월 금리인상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상승한 달러화 가치는 물가를 낮게 유지하는 큰 요인이었다"며 "달러화 상승은 2016년은 물론 2017년에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시사했다.
그는 차이나 쇼크 때문에 금리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연준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경제 용어로 정의돼 있으며, 이런 목표를 준수하고 국내에서 안정되고 강력한 거시경제적 여건을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국제 경제에도 최선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미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7년째 0~0.25%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르면 9월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중국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자금 이탈이 다시 가속화돼 중국증시 불안이 재연되고 신흥국 불안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증시 폭락사태때 금리인상 연기를 시사해 국제금융시장을 가까스로 진정시켰던 미연준이 금리인상을 강행할 경우 G2간 공조가 깨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또 한차례 예측불허의 란상태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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