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윤상직 장관에게 "밀양 송전탑 강행해야 하나"
윤상직 "공사 중단하면 재개에 오랜 시간 걸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로 예방을 온 윤 장관에게 "밀양 송전탑 문제가 7,8년째 끌어온 것을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결론을 내면 그것을 존중한다는 것이 그쪽 주민들 말씀이다. 이게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단이 (오늘 오후) 현지에 간다. 갔다와서 말씀을 듣겠지만, 지금 우리당의 입장은 2,3주 더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자는 것"이라고 공사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전문가 협의를) 2~3주 한다고 하지만 구성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전력수급 문제라든지 예기치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2~3주 공사해봐야 얼마나 진행해 나가겠나"라며 "공사를 해나가면서 전문가팀을 구성하는 것은 언제든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재개된 공사를 중단하면 다음 재개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공사 중단 불가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해선 "6월 국회에서 특히 일감몰아주기 관련법이라든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실효성을 좀 강화하는 문제들이 충분히 논의되고 결실을 맺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고, 윤 장관은 이에 "국회에서 큰 방향이 나오니 저희도 볼 것이다. 다만 기업경영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결국 다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것인데 경제민주화도 필요하지만 기업의 경영부분을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산업자원부 수장으로 저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경남 밀양시 송전탑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민 대표단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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