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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명박 의식해 '강한 여성론' 피력

"우리 여성들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한 여성론'을 강력히 주장했다. 다분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21일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닌데"라면서도 "오늘의 주제는 '강한 여성'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박근혜 전 대표의 충북 일정은 옥천 육영수 여사의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민족중흥회와 여성단체 협의회 주최의 간담회에 참석한 후 여성 경제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충북 여성정치 아카데미에 참석, 인사말을 했다. 빼곡한 일정이 모두 '여성'과 관련돼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강한 여성론'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에 대한 회고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전대표는 어머니의 생가 복원현장을 방문한 후 민족중흥회 옥천 지역회 및 여성단체 협의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사심 없이 나라가 잘 되고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모든 힘을 쏟으며 노력하고 가신 아버지와 가난한 이웃을 돌보던 어머니께 못다한 효도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충북도청에서 가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도 "생전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치고 가셨기 때문에 저도 나라를 편안하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생전 어머니의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중소기업센터에서 가진 여성경제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도 "전국 어디를 가도 우리 여성들이 가정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하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뿌듯하다"며 "얼마 전에 하버드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여성이 기업을 하고, 여성 경영진이 많은 기업일수록 실적이 좋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충북도당 대강당에서 가진 충북 여성아카데미 인사말에서도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여성의 힘이 상당히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저만 해도 여성의 몸으로 여당 대표가 8명이나 바뀌는 동안 한나라당 대표를 2년 반이나 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생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저는 바로 우리 여성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국가적 위기에 여자라서 되겠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자신은 식은 밥 먹고 안 쓰고 안 입어도, 자식들은 꼭 더운 밥 먹이고 교육시켜서 훌륭하게 키워내는 분들이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듯이 저는 우리 여성들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주=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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