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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민노총-민노당 "우리은행 노사 결단, 대환영"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 대단히 의미있는 일"

우리은행 노사가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우리은행 노조가 소속된 한국노총을 비롯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모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20일 "정규직 노동자가 자신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했다는 것은 비정규문제가 단순히 입법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껴안는 연대가 수반돼야 함을 보여주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우리은행 노조의 결단을 격찬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이번 단협은 정부와 사용자측에게만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 실질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향후 이번 사례처럼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끌어안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봤다"며 다른 은행 및 기업 노조들도 우리은행의 뒤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도 "실제 우리은행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동안 일시적 업무가 아닌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해왔고 우리은행은 노동비용 절감을 위해 편법을 통해 부당노동행위를 해온 곳"이라며 "결국 이렇게 노동자를 고용하면 당연히 생산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이를 바로잡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우리은행 노사 합의는 결국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사용자들의 부당노동행위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며 "또한 우려되는 것은 이번 큰 틀의 합의가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고용관계 속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두지 않을까 하는 점으로, 이번 노사합의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한국노총과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

정호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던 금융권에서 노사 단협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한 노력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무엇보다도 이번 우리은행 노사단협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은 결국 이들의 정규직화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금융권 사측이 뒤늦게나마 이를 인정하고 노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 긍정적이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긍정평가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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