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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지지율, 어떻게 청와대 조사에서만 20%대?"

"盧, 전직대통령 본받아 조용히 지낼 생각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후 정치활동 희망' 의사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여러 전직 대통령들의 본을 받아 조용히 지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에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비서실장이 “노 대통령은 오히려 성공한 대통령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당대 성공한 대통령이 우리 정치문화에서는 있을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조국비하적 발상”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당대에 성공한 대통령이 있을 수 없다는 조국비하적 발상도 놀랍지만, ‘무능한 정부’, ‘리더십의 실패’라는 지적을 많이 안 들어봤다는 대답은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어야할 비서실장마저도 성난 민심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또 이 실장이 말한 청와대의 노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성공한 대통령에 거부감을 가진다는 것은 보도 듣도 못한 해괴한 논리”라며 “대통령의 지지도가 한자리수로 떨어진 지 오래인데 청와대 조사에서는 20% 남짓 나오고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대통령이 은퇴문화에 대한 외국사례를 모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제 환갑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에만 있을 수는 없다는데, 국민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잘 보좌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길 바란다”며 “실패를 인정하는 솔직함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제대로 된 참모의 자세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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