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공공의료 팔아 표 사려 해"
홍준표 "국가에서 폐업 가부 결정할 일 아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수입이 나지 않는 골칫덩어리로 판단했고,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자리를 경남도청 제2청사로 검토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도대체 누굴 위한 결정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지사 연임에 사활을 걸고 있는 홍 지사가 돈 안되는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돈되는 제2청사와 맞바꾸려 한다는 말도 나온다"며 "사실이라면 공공의료를 팔아 표를 사겠다는 실로 경악할만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국가의료를 책임지는 부처와 대통령 공약이 공공의료 확충임에도 입을 닫고 있는 청와대는 비겁하다. 그나마 새누리당에서 중재에 나선다고 하는데 지켜보겠다"며 "우리는 50여명의 환자와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를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폐업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적자 해결을 위한 경영개선 요구를 도에서 수차례 거부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도의회에서 11차례에 걸쳐 별도로 구조조정 요구를 했지만 강성노조가 들어앉아서 모두 거부했다"며 "강성노조때문에 이사회에서 경영권까지 사실상 노조승낙을 받아야한다. 원장이 임기 3년도 못 채우고 나간 사람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는 타병원으로 옮기는 걸 거부하고 남아있는 49명의 환자에 대해선 "장기요양 하시는 분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주려고 한다"며 "그것도 거부하는 분들은 폐업할 때까지 우리가 치료를 하고 만약 병원을 옮길 때 환자 분이 차액이 난다면 도에서 끝까지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진주의료원 부지에 제2청사를 건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 제2청사 부지는 근처에도 얼마든지 많다"며 "그건 진주의료원 문제 종결짓고 나면 논의될 문제지 그것을 두고 또 그 문제로 해서 덮어씌우려고 하는데 난 일일이 대답 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들이 5일 당정협의에서 중재안을 내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이건 순수 지방사무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폐업 여부를 결정하는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진주의료원을 도저히 운영할 수가 없으니 국립의료원으로 가져라가라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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