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참사에 대해서 사과하고 실패한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부실인사 책임은 최종임면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한만수 후보자가) 수년간 외국에서 수십억대에 이르는 비자금 계좌를 운영한 탈세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하경제 양성화 공약실천에 적합한 사람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지명하라"고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인수위부터 지금까지 낙마인사가 12명으로 역대정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실패"라며 "더욱이 성접대 의혹으로 사퇴한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정도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습해야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인사참사의 또다른 도미노가 넘어졌다. 나홀로 불통인사 스타일과 구멍난 인사시스템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인사검증을 책임진 민정라인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국민들의 우려가 깊다. 부패와 비리에 연루된 인사가 청렴한 정부를 만들 수 있겠나"라며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만 해도 모친을 부양하지 않으면서 소득공제를 받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할 당시에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열가지나 제기됐다"며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