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김종훈 "미국이 나의 진정한 조국"
2009년엔 CIA 자문위원. 국가관 검증 최대 이슈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12월 미 해군이 발행하는 잡지 <프로시딩(Proceedings)>에 "군 복무는 완전한(full-fledged) 미국인이 되는 통과의례였다"는 글을 실었다.
그는 "나는 내게 많은 것을 해 준 나라에 무언가 보답하고 싶어 해군에 입대했으나,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대학 3학년 때 핵추진 장교후보 프로그램(NPOCP)에 지원했는데 허락을 받고 감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잠수함에서 근무하면 날마다 많은 리더십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해군에서 기술도 배웠지만 리더십도 배웠다"며 미국 청년들에게 해군 입대를 권장하기도 했다.
그는 "해군에서 복무한 것은 내가 진정한 미국인이 되는 통과의례였다"며 "내가 해군에 들어간 21세 때만 해도 나는 미국 시민권도 있고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이었으나 미진한 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군 복무를 통해 나는 모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이 곳이 진정 조국이며, 나는 정말로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야말로 군 복무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적었다.
2010년 다른 인터뷰에서는 "실패한 사람을 '실패자'로 낙인 찍지 않는 나라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국이란 나라에서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지난 98년 <볼티모어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선 "닳아버린(frayed) 국가, 온통 가난만 지배하던 국가라는 기억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다 의원은 19일 "2009년 9월 9일 당시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장(현 국방부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는데, 여기에 김종훈 후보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이 자리에서 대테러, 비확산, 사이버안보와 교전지역 등에서의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은 자문위원들은 중앙정보국 임무 달성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며 "결국 김종훈 후보자는 1999년 중앙정보국이 설립한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것에서부터 2009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미국 중앙정보국 일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