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와 유기농의 원조' 원경선옹 타계
함석헌옹과 같은 퀘이커교도
고인은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태어나 1955년 경기 부천에 1만평을 활용해 '풀무원농장'을 마련하고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설립했다.
고 함석헌옹과 같은 퀘이커교도(무교회주의자)인 고인은 '하느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에 따라, 농장에 들어와 함께 일하며 생활하는 가난한 공동체원들에게 1일 8시간 노동제와 주말휴무제, 자녀 학비 전액 지원 등과 같은 공동체적 삶을 제공했다.
1976년에는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기고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민단체 '정농회'를 설립, 유기농 운동의 스타트를 끊기도 했다.
그의 자제인 원혜영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유신때 학생운동 등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고인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식품기업 풀무원을 창업, 현재 연간 매출 1조5천억원이 넘는 중견 기업으로 키워냈다.
유족으로는 장남 혜영(민주통합당 국회의원)·차남 혜석(미술가)씨 등 2남 5녀, 사위 하중조(KT&C 엔지니어링 대표), 송영관(전 상명고 교사), 김창혁(회사원), 김준권(정농회 회장), 유진권(전 중앙일보 기자)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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