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盧대통령 묘역 '침묵의 5분 묵념'
취재진 질문에 굳게 입 다물어
문 전 후보는 이날 낮 12시40분께 노 전 대통령이 안장된 묘역에서 헌화하고 분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이 즐겨 부른 '상록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묘역 앞에서 5분가량 눈을 감은 채 묵념했다.
문 전 후보는 10여 분가량 진행된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여러 차례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온 노무현재단 회원, 참배객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거나 손을 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지지자들이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하자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신년 참배식에는 이병완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성경륭·변양균 전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출신 인사 등이 함께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노무현재단 회원 1천여 명도 줄지어 함께 참배했다.
문 전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봉하마을 방앗간으로 자리를 옮겨 마당에서 떡국을 먹으며 환담했다.
식사를 마친 문 전 후보는 권양숙 여사를 만난 뒤 곧바로 상경길에 올랐다.
권 여사는 이날 아들 건호씨 내외 등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신정 차례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1월1일 신정을 쇠었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 측은 이날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이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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