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 40여개...계속 수사"
"김씨 컴퓨터 2대에서만 댓글 흔적 찾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의 컴퓨터 2대에서 비방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김씨의 온라인 아이디와 닉네임이 40여개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압수수색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할 근거가 없어 김씨에 대한 조사는 임의수사 단계에서 머무를 전망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국정원 직원 불법선거 운동 혐의사건'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확보된 증거들을 토대로 필요하면 김씨를 재소환할 계획"이라며 신속히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16일 오후 11시께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에게서 건네받은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두 대의 컴퓨터에서 김씨가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단 흔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10월부터 12월13일까지 컴퓨터에 남은 기록을 조사한 결과 총 40여개의 김씨 아이디와 닉네임이 발견됐지만 컴퓨터에서는 어떠한 댓글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컴퓨터로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IP 등에 관한 조사 역시 하지 못했다.
또 김씨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나 타인의 컴퓨터 등을 통한 댓글 흔적은 이번 정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IP를 역추적하려면 압수수색 영장이 필요했다"며 "현재 확인된 건 김씨 컴퓨터 2대에서만 댓글 흔적이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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